JuPeter의 시각

금요일, 10월 11, 2024

풋볼매니저는 바둑알 전과 후로 나뉜다.

 

원문 링크


남들이 좋다고 추천하면 한 번쯤 해보는 편이었습니다. 요즘은 아니지만요.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남아있던 시기에 축구 게임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샀던 타이틀이 있습니다.

챔피언십 매니저 2002 K리그입니다.

타이틀 전면

당시에는 K-League로 썼나 봅니다.

요즘은 K League 라고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타이틀 후면


CD 프린팅 이미지

축구는 국가대표팀 정도만 알고, 클럽팀은 레알 마드리드 정도만 알던 상황에서 유럽팀으로 이적하는 한국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던 시기였습니다.

이 타이틀에서 송종국 선수가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것까지 반영이 되어 있어서 페예노르트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텍스트로 설명만 나오는 게임이라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며 게임을 했고,

전술이나 구단 운영 같은 내용은 하나도 모르던 시기라 조금 하다 관뒀던 기억이 납니다.

이 타이틀에서는 고려대 소속 차두리가 최고 유망주였죠. 싸게 데려오면 무조건 비싸게 팔 수 있는 선수…

제가 알기로는 이 타이틀이 최초로 한국어화 된 버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에 개발팀이 다른 회사로 넘어갔는데 상표권은 없어서 명칭이 현재와 같은 풋볼매니저로 바뀐 걸로 알고 있습니다. 05부터…

이 게임의 진짜 매력을 알게 해준 것은 군대 동기입니다.

선수를 사고 팔면서 구단을 키우고, 유망주를 키우는 재미가 있다면서…

그리고 휴가 때 친구 집에서 게임하는 화면을 봤는데,

바둑알이 왔다갔다 하면서 실제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게 진짜 챔피언십 매니저의 매력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구요. (CM 04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도 바둑알을 제대로 즐기고 싶어서

전역 이후에 풋볼매니저를 즐기기 시작했으니…

실물 타이틀은 이 두 버전만 구매했습니다.

이 타이틀 이후에도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아직까지도 플레이 하고 있어요.

이젠 바둑알을 넘어 실제 선수들처럼 뛰어다니는 세상이지만, 바둑알의 충격만큼은 아니어서 가끔 그 때 생각이 납니다.



화요일, 10월 08, 2024

무언가를 게임으로 배우는건 힘들어

원글 링크


어떤 공부를 하거나 연습을 해야하는건 언제나 지겨운 일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 어른들이 '공부에는 때가 있다' 라고 한건가 라는 생각도 하구요.

뭐라도 배우고 싶긴 한데,

꾸준함 같은건 없으니 게임을 통해서라도 뭘 배워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샀던 게임이 있으니,

락스미스 2014 입니다.



저 게임을 살 때는 취업해서 다른건 크게 목표도 없었고,

고등학생 때 배우려다가 포기했던 기타는 있으니 기타를 좀 배워볼까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밴드부 활동을 잠깐 했지만, 열심히 하진 않아서 칠 줄 아는게 하나도 없거든요.

이 게임의 특징은 게임을 하려면 실제로 기타가 있어야 하고, 그 기타와 컴퓨터를 연결할 케이블이 필요한 점입니다.

많은 컴퓨터 게임이 다운로드 판매 형태였을 때도 실물 타이틀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케이블 문제가 있어서 실물로 타이틀을 구매했었구요.

이걸 하려고 친구 동생에게 빌려주고 몇 년 동안 받지 않았던 기타도 돌려 받았는데,

기타 넥 부분이 좀 휜 건지 원하는대로 기타가 눌러지지 않아서,

결국 당시에 기타까지 하나 싸구려로 새로 장만 했습니다.

이 게임을 추천했던 당시의 회사 동료는

돈도 많이 버는데 100만원 넘는 기타 사라고 꼬셨지만,

취미가 되고 나서 필요하면 장비를 비싸게 갖추는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유혹은 넘길 수 있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 나와있듯이

기타를 배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노력 안 하면 뭘 해도 안 됩니다.

비싼 기타를 샀다면 정말 억울할 뻔 했네요.

고등학생 때 샀던 기타보다 더 싼 기타를 샀는데,

거의 15년 정도 뒤에 산 기타가 더 저렴했으니, 물가상승률 고려하면 뭐...고등학생 때 미친 짓을 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 때 얻은 교훈으로 장비는 취미가 된 이후에 제대로 갖춘다는 생각을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은 유명한 노래를 기타로 연주하는 게임인데,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어서 실력이 부족하면 쉬운 버전으로 연습을 여러번 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정말 기타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보다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아쉬운 점은 실제로 교육하는 영상 부분은 영어로 되어 있어서, 한글 자막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합니다.

한글 패치가 만들어지다가 엎어진 것 같던데, 그게 참 아쉬웠어요.

다만,

어릴 때도 그랬지만,

교육을 목적으로 만든 게임은 재미가 없습니다.

게임이 재미있어서 그걸 하다보니 공부까지 되는 케이스는 흔하지만,

(대항해시대를 통해서 세계지도를 공부한다거나...삼국지 게임을 통해서 중국 지도에 익숙해지게 된다거나...)

반대의 경우는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기타키드에게는 추천해 줄만한 타이틀이고, 만약 다시 기타를 연습하고 싶다면 집 안 어딘가에 숨어있을 컴퓨터와 기타를 연결해주던 케이블부터 찾긴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