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은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4학년이 된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발표는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연습이 되니까요...
하계방학 중 인턴하면서 제가 발표를 할 기회가 2번이 있었는데요.
일단 하나는 저 혼자 하는 발표였고,
나머지 하나는 둘이서 각자의 주제로 발표를 하는...조별 발표라고 알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혼자하는 발표에 대해서 점수를 주자면...
자료 준비에 있어서는 B정도의 평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시간 관리는...A정도...
나머지는 형편없었다 라고 생각이 드네요...
*
이 쯤에서...
제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발표는,
일단 파워포인트 슬라이드가 깔끔해야 합니다.
다른거 다 필요없습니다. 깔끔해야 합니다.
바탕에 색깔이 들어가는거 싫어합니다. 위 아래에 간단한 무늬들어가는 정도면 족합니다.
색깔이 요란할거라면 그냥 흰색 바탕에 글자만 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준비가 부족해서 흰색 바탕에 글자만 썼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끝내야 합니다.
제가 시간을 질질 끄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이건 이어서 언급할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니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세 번째로 듣는 사람 기준으로 이해가 쉬워야 합니다.
제가 시간을 질질 끄는걸 싫어하는 이유와도 연관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시간을 질질 끌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차라리 어떤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한다면 어차피 듣는 사람이 모를테니 그냥 간단하게 개념적으로 설명하고 차라리 Q&A 때 질문을 받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중과 대화하듯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4가지가 모두 갖추어져야 저는 좋은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
어쨌든 첫 발표는 자료는 나름대로 잘 준비했고 주어진 시간 안에 끝냈는데,
이해가 쉽게 설명했느냐...도...최소한 C는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만들어둔 대본을 보고 그냥 읽은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발표는
같이 발표하기로 한 사람과 합쳐서 15분을 만들어오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잘못 기억해서 합쳐서 10분이라 생각하고 5분 분량만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저의 앞에서 발표를 해줄 같은 조원이 10분 정도 발표한다고 하였기에 합쳐서 15분이면 딱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저희 조 앞에서 발표 조에서 20~30분 가량...완벽하게 발표해버렸네요...
저는 안 그래도 준비한 양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같은 조였던 조원도 15분 가량 완벽하게 발표하고...
저는 정말 짧게...그리고 창피함을 무릅쓰고 발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었던 발표였습니다.
어느 친구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 때의 이야기를 하며, 제가 했던 다른 발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어떤 상황이라도 네가 할 말은 다 하는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
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근데 너무 길면 오히려 감점 당하는 경우도 있더라."
라고 답을 했구요...
사실 주어진 시간에 딱 맞춰서 끝내는게 가장 좋은데...
가끔씩 같은 조에서 장황하게 말하는 애들을 보면 좀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발표 연습이 중요한데 말이죠...
(그걸 안 한 제 잘못이니 누구를 탓 하겠습니까^^;;;)
오늘 디스플레이 공학 시간에도 어떤 사람이 발표할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청중이 중학생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쉽게 발표하라."
라고 주문하시네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발표의 기준에 부합되는 말인데...저는 정확히 어디까지 쉽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솔직히 못 잡고 있었거든요.
'중학생 수준'
이렇게 명확하게 듣고 나니 뭔가 앞으로 발표할 일이 생길 때 자료 준비나 발표 연습에 있어서 좀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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