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면 언론이든 네티즌들의 댓글이든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이 무엇인지 기억하십니까?
짧은 생각이지만, 아마도
"핸드볼 재밌어요. 핸드볼 큰잔치 하면 꼭 보러 갈게요."
"우와~비인기종목 경기에서 금메달을 많이 땄네요. 비인기 종목을 사랑합시다."
이런 류의 말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하계 올림픽이 폐막하고 몇 달 뒤에 열리는 핸드볼 큰잔치에는
많은 사람이 찾았던 경우는 2008년이 유일한 경우로 기억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핸드볼 큰잔치의 후원을 SK텔레콤이 맡은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SK텔레콤이 후원했던거 맞죠? 어쨌든 대기업 입김이 들어가서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고, 그래도 다른 대회에 비해서 비교적 성공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핸드볼 팬이 아니라서 정확한 데이터는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 경기에서 6천명이 입장했던 경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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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지도 며칠 지났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K리그를 사랑합시다" 라는 메시지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방송사들은 다시금 중계방송을 외면하고,
결국은 월드컵 전과 다름없이 돌아가게 됩니다.
제 주변에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핸드볼 경기장을 찾겠다고 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연락이 뜸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런던올림픽까지 2년이나 남았지만, 그 동안 찾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핸드볼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찾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습관이 바뀌지 못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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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우와~올림픽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핸드볼에 열광했으니 이 사람들은 다 핸드볼의 잠재적인 팬이야."
"월드컵 16강 진출했으니 K리그 팬이 많아질 것이야."
이와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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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정착된 프로스포츠는 야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K리그 수원 블루윙즈 서포터입니다만, 예전에 야구보던 시절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이었습니다. 요즘은 야구를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포츠의 "팬"이라는 개념에서 보자면,
야구팬은 다수 존재합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팬이 존재합니다.
그 다음은 축구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농구-배구 순이었는데, 요즘은 배구 인기가 더 많다는 말도 있으니 판단은 보류하겠습니다...
그 외의 스포츠도 팬은 존재하겠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호응했던 대다수 사람들이 팬은 아닙니다.
결론은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그것을 응원하는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응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핸드볼", "축구" 를 응원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저런 거리가 존재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스포츠의 "팬"이 아니라, 그저 대한민국을 응원한 "국민"이니까요.
...
공부 잘 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지요.
(효율적으로 잘 하는 방법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서 오는 차이로 인해 실제로 성적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갈리긴 합니다. 같은 시간을 해도 더 좋은 성과를 얻으니까요. 하지만 비효율적이더라도 정말 노력하면 공부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습관을 몸에 익숙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공부는 잘 하고 싶지만,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비인기 종목이든 K리그이든,
관심을 갖자고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그 사람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2008년의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제외합니다. 그 때 정말 축구팬으로 짜증날 정도로 싫었던 시기입니다. 말도 안 되는 축구비방도 많았던 시절이었구요.)
하지만 경기장을 찾는, 혹은 중계방송을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오는...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이
결국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을 가르는 것이 되겠지요.
(물론 K리그는 인기있는 편입니다. 단지 전국민적인 K리그 사랑 운동에 대해서 저는 좀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축제가 끝나면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록페스티벌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 소규모 공연장을 찾아다니게 되는 사람들처럼
그 축제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많이 있습니다.
단지 응원하는 대상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서울 유나이티드", "수원 블루윙즈",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이 되는 것 뿐이죠.
습관을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결국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샤다라빠님 의견과 동일합니다. "있는 팬이나 잘 지켜라!")
조금 뜬금없이 넘어갑니다만,
요즘 저도 게으른 생활이 익숙해서 그것을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 빨리 고쳐야 되는데 말이죠.
오늘의 삶은
어제와 같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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