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Peter의 시각

월요일, 2월 21, 2011

치어리더는 왜 축구장에서 보기 힘든가?

우리나라의 4대 프로스포츠(주석 1) 중 야구, 농구, 배구에는 치어리더가 존재합니다. 치어리더로 인해 응원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은 제가 농구장에 갔을 때 직접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축구에 있어서는 치어리더의 도입을 반대하는 여론도 많고, 도입하고 있는 구단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구단인 수원 블루윙즈나 FC서울의 경우에도 2010년경에 치어리더를 도입했을 정도로 축구와 치어리더는 그리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할 수 없습니다.(주석 2)

이 현상에 대한 이유에 대한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치어리더가 경기 시간 내내 응원을 하는 경우는 어느 스포츠에서도 없습니다. 야구의 경우에도 주된 응원은 공격시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 농구나 배구의 경우에는 작전 타임에 주로 응원을 진행하게 됩니다.
만약 축구에서 치어리더를 본격적으로 도입을 하자면,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턴방식의)야구보다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농구나 배구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경기를 보는데 치어리더의 존재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축구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농구나 배구는 작전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때 치어리더의 응원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의 경우 경기가 끊어지는 순간은 반칙을 해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경우 혹은 더 나아가 몸싸움으로 확대되는 상황밖에 없습니다. 그 경우에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유도하는 것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서포터즈 문화가 축구에서 유난히 발전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를 스포츠 관람에 심어내는 것이 힘든 것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축구가 세계적인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이런 점에 있어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서 피파에서 노력을 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 것이 없이도 너무나 잘 해오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주석 3)



주석 1 : e-스포츠, 바둑, 씨름 등도 프로리그가 존재하지만, 일단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를 4대 프로스포츠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주석 2 : 80~90년대에 포항스틸러스에서 이미 치어리더를 통한 응원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치어리더를 통한 응원을 하는 구단은 제가 아는 선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2개 구단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석3 : NBA에서 시행하던 쿼터제도가 결국 농구의 국제 룰이 된 것이 그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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