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Peter의 시각

토요일, 11월 05, 2011

한국인, K 컴플렉스는 버려도 되지 않을까?

0.
아마 10월 15일로 기억합니다.
결혼식에 가야해서 전철을 탔는데, 한국을 홍보하는 공익광고 같은 것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눈에 띈 한 개의 단어...
K-pop
제가 보기엔 참 어색한 단어였습니다.


1.
사실 제가 즐겨보는 축구리그 이름도 일본의 J리그에서 영감을 받아 K리그가 되었고,
K-pop이라는 단어도 J-pop이라는 단어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아니라고 부인하긴 하겠습니다만,
은근히 일본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는 것이 한국입니다.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바로 옆에 있고,
그로 인해 지기 싫어서 더 열심히 살다보니 나름 잘 사는 나라에 속하게 되었으니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다고는 생각합니다.
(뭐...어느 나라나 옆에 붙어있으면 싫어진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수많은 침략과 나쁜 짓을 저질러놓고도 사과를 안 하는 악질 국가가 바로 옆에 있으니...)


2.
사실 Korea라는 단어는 Japan에 비해서 자부심을 가질만한 단어임에는 분명합니다.

고려 혹은 고구려에서 Korea가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부르는 말과 큰 차이가 없는 영어단어인 Korea에 비해서
일본을 중국식으로 읽는 과정에서 생긴 '지팡구' 라는 단어가 서양에 전파되면서 생긴 단어가 Japan이니...


3.
어쨌든, 일본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일본의 Korea 조작설이라는 형태로 발현된 적도 있었죠...
Korea의 K가 J보다 뒤에 있어서 일부러 한국의 국호를 바꾼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위에 링크를 걸어둔 것으로 가보시면,
(엔하위키...즉 위키피디아 형태라서 지금 보는 내용과 조금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아마 크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정적으로 당시 경술국치로 인해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후, 일본이 한반도를 지칭하던 명칭은 조선(Chosen, ちょうせん:쵸-센)이었다.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단순한 헤프닝이라는 말이죠...


4.
이러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일본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언어로 된 영어국호가 아닌 Japan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내용이 위의 링크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언어로 된 니혼(Nihon)이 아닌
중국에서 자신들을 읽을 때 쓰던
지팡구의 영문식 변형인 Japan으로 쓰는 것에 대한 바로잡기 운동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사실 일본에 대해서 좋은 것은 배우자 라는 말에 대해서 100% 공감하진 않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이 배울 필요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지나치게 알파벳에 대해서 숭배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구요...

사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처럼 영어로 된 경우는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하지만,
리그 앙, 프리메라 리가, 분데스 리가, 세리에A 같은 경우도 우리는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의미도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알고 있구요...

사실 단순해요...
리그 앙...프랑스 식 표현이라 그렇게 읽을 뿐이지만, 리그 A 라고 쓰고 최상위 리그 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한국으로 따지면 '리그 가'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죠?

참 쉽죠? ^^


6.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엔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특정한 것을 표현하는 명사는 굳이 번역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번역된 언어가 접근성을 높이는데는 훨씬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처음에 접근하기 쉽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경우라면 번역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축구' 라는 스포츠가 없을 때는 '축구' 라고 번역할 필요가 있지만,
그 이후에 들어오는 문화들의 경우에는
'클럽', 'FC' 같은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그 예라고 생각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한국' 혹은 'Korea' 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고,
특히, 한국 대중음악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이미 'Korea' 라는 나라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인데...
굳이 그들 사이에서 유행이 퍼져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K-pop' 이라는 단어를 써야 했는가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냥 'Gayo' 라고 하면 안 되었을까요???

그러면 재미있잖아요?

A: 어떤 음악 좋아해?
B: 'Gayo' 좋아해.
A: 'Gayo' 가 뭐야?
B: 한국 대중음악을 표현하는 한국식 표현이야.


7.
캐나다 교과서에 한반도가 삭제된 채로 발행된 교과서도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국이라는 나라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잘 나가는' 나라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을 의미하는 'Korea' 라는 알파벳을 'Hangook' 으로 바꿀 필요까진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세계에 비춰질 모습만 생각해서 'Korea' 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우리 나라는 영어가 공용어는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이 배웠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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