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Peter의 시각

금요일, 4월 06, 2012

[영화소감] 건축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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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날짜 : 2012년 4월 2일 20시 50분
영화를 본 장소 : CGV용산
함께 본 사람 : 여자친구


첫사랑 누군지 아세요? 썅년이었다던데...

이 영화에 대한 평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올 때마다 자주 보았던 말이라면,
'첫 사랑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라는 평가였습니다.

그리고 저는...위에 볼드체로 쓰고 기울여 놓은 저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자신의 이성친구와 잘 지내든 못 지내든 상관없이
어쨌든 그 전의 이성친구보다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만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첫사랑이라는건...'썅년' 이나 '씨팔새끼' 가 될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어요.
그렇게 표현하면서...당시의 미숙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합리화도 시킬 수 있을 것이구요...
'내가 미숙한게 아니라 걔가 나쁜 아이였어'
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이별에 대해서 받아들이기 좀 더 쉽지 않을까요?
어쨌든 자기 방어가 작용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지 않았을까?
혹은
그 사람은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이 영화를 보면 일반적으로는 이런 감정이 들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조금 독특하게도;;; 다른 쪽이 더 와닿았었는데요;;;
(혹시라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포스팅의 뒷쪽으로 빼놓고 경고문구를 넣은 후에 글을 읽으시는 분의 선택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영화 전체적으로 나왔던 CD플레이어에 대한 향수였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아이들이 cd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굉장히 갖고 싶어했었구요...
중학교 졸업선물로 어머니께서 파나소닉 cd플레이어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조금 비싸게 주고 산 느낌은 있습니다. 지하상가나 이런 쪽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물건을 샀다면 더 싸게 살 수 있었거든요. 전 그런 쪽으로는 어두워서 그냥 하이마트에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들어갔더니 cd플레이어를 쓰는 것 자체가 마치 부의 상징처럼 되어버려 조금 난감하긴 했습니다만^^;;;
(중학교 때 보편적이었던 물건이었는데...고등학교 들어가니 대중 음악 자체를 심각하게 듣는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아쉬웠죠;;;)

어쨌든 저의 경우에는 cd플레이어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마우스 휠을 돌리시다가 이 글을 보셨다면...
스포일러가 두려우시면 그냥 창을 닫으세요;;;















그리고 두번째로 들었던 감정은,
요즘 취업을 외국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영화 중 현재 승민(엄태웅 역)이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늙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를 부모님의 인생에 아들로서 함께 해드려야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세번째로 생각했던 점은...
극 중 과거 서연(배수지 역)이 술에 취해 동아리 선배가 자취방으로 바래다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좋아하던 과거 승민(이제훈 역)은 그러한 것을 보고 오열하고...그 때부터 서로를 짝사랑하던(?) 관계가 금이 가게 되는데요.

저는 저 장면을 보면서...음...
승민이라는 캐릭터가 안 좋은 마음만 먹었다면...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여자를 학교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만들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청순하게 행동하더니 알고 보니 걸레더라'
라는 식의 소문은 굉장히 쉽게 퍼지는 소문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서로 고백하지도 못 하고 헤어진 관계였지만,
그래도 훗날 다시 찾아와서 현재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던 것을 보면...
어쨌든 순수했던 20살의 사랑을 잘 그려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결국은 첫사랑을 만났어도 현재의 삶의 궤도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결국 과거의 감정은 과거의 감정으로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한국식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가까운 결말(?)이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저는 이러한 점은 좋더라구요.


뭐...마무리를 하자면...
재밌는 영화였어요...
지~~~ㄴ짜 오랫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였는데...
추천 빵빵!!!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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