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Peter의 시각

목요일, 5월 19, 2011

네이트온의 왕좌는 무너질 것인가?

2000년대 초반에 제가 많이 쓰던 메신저는 세이클럽에서 운영하던 타키였습니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에서는 타키가 가장 대중적인 메신저였습니다.

2003년에 수도권으로 대학을 입학하게 되면서 MSN메신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MSN메신저가, 대구 쪽에서는 타키를...
대구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니던 저는 두 개의 메신저를 모두 컴퓨터에 설치하고 사용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 기억에는 2003년 말 혹은 2004년 초부터 네이트온이 서서히 메신저 시장에서 성장을 하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2005년쯤, 제가 군대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왔을 때는 네이트온이 거의 대세가 되어있었습니다.

타키는 별개로 두고,
MSN메신저와 네이트온을 비교했을 때 네이트온이 시장을 뺏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에 인기가 많았던 미니홈피와의 연동과 무료 문자 서비스로 인해서 MSN메신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MS보다는 한국에 특화된 메신저를 선보이는데 있어서 SK가 앞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메신저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 쪽은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메신저에 저 혼자 접속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한 번 1등을 하면 그 이후에 역전이 잘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 친구가 네이트온이 쓸데없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벼운 메신저가 다시 역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저는 친구들이 다 네이트온 쓰는데 가벼운게 무슨 소용이냐면서 네이트온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제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트온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 대항마는 바로...

카카오톡...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네이트온이든 구글토크이든...메세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많았습니다만,
현재 카카오톡은 2위와의 격차가 압도적일 정도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카카오톡이 pc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면?'

무료 문자와 미니홈피와의 연동으로 인해서 msn메신저를 무너뜨렸던 네이트온처럼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인해서 네이트온을 무너뜨릴 수 있는 메신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카카오톡 서비스를 문자메시지보다는 채팅의 개념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네이트온을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카카오톡 pc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카카오톡의 pc버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안드로이드OS로 실행시키면 pc에서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보편적인 사용법은 아닙니다.)
윈도우 기반 pc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 메신저 형태로 나오게 된다면...

한동안 네이트온과 카카오톡의 공존이 있다가
언젠가는 카카오톡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이트온은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야 할 것 같구요.

다음의 마이피플(pc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합니다)이 현재의 카카오톡 시장점유율이었다면 벌써 네이트온은 흔들렸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아직까지 카카오톡의 pc버전이 나오지 않은 것을 SK는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카카오톡 CEO는 모바일 포털로 키울 생각이라고 하지만...
모바일과 인터넷 메신저 시장 둘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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